화를 다스려야 하는 이유(Feat. 주차하는 아저씨, 고객)_마인드

요즘 대한민국 사람들은 불씨에 기름을 부은 것처럼 화가 가득 차 있는 것 같다. 주변만 돌아봐도 가만히 있는 표정이 예사롭지 않고, 건드리기만 해 봐! 하는 생각이 가득 차 있는 것 같다. 최근 아이스크림 가게 옆에 주차를 하고 내리려는 순간 벌어진 일이다.

 

 

 

 

 

 

자동차 2대가 왕복으로 충분히 지나갈 수 있는 길이었고 나도 주차를 바짝 해놓은 상태라 더욱이 여유공간이 충분했다. 내리려는 순간 차가 지나가서 그 후에 내리려 했을 때, 반대로 운전하며 지나가며 뭐라 뭐라 중얼대고 있는 어떤 아저씨의 모습을 보았다. 표정 또한 가관이었고, 이래서 폭행 시비 같은 게 쉽게 생길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너무 확대해서 해석할 수 있으나 충분히 사고가 발생할 수 있었다. 다시 생각해보면 평온한 마음 상태로 운전을 하면서 지나갔으면 내가 심리적인 쫄림을 당하거나 서로가 심적으로 불편함을 가지지 않았어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화를 다스리지 못한 또 다른 예가 있다. 나는 서비스 엔지니어로 고객사에서 일을 하고 있다. 어느 날 작업 중에 이름만 알고 오프라인에서는 만나보지 못했던 고객이 찾아와 다짜고짜 짜증을 낸 일이 있다. 듣지도 보지도 못한 사람이 와서 짜증부터 내니 황당하기 그지없었다. 결론적으로 갈굼을 받고 온 상태라 심리적으로 화가 많이 나있는 상태라, 다른 고객의 말로는 원래 저런 사람이 아닌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내가 보기엔 이 말은 틀린 말이다. 차주도 그렇고 고객도 그렇고 원래 그런 사람인 것이다....

 

 

 

 

 

 

우리가 화를 다스리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내 생각이지만 경제적인 여유로움이 없어서 그런 게 아닐까 한다. 본인이 부자가 된다면, 그리고 본인의 시간을 자유롭게 통제 가능하다면 과연 화가 나는 일이 발생할까? 물론 금전적인 부분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진 않지만, 대부분의 문제와 근심거리는 해결이 된다. 일을 하며 받은 스트레스가 화가 되어 주말이나, 일을 하지 않는 시간에도 해소를 위해 무의식적으로 표출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든다.

 

 

 

 

 

 

우리는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동물인 사람이다. 어떤 일을 결정할 때 세 번 생각하고 하라는 말이 있다. 이런 말이 전해지는 이유는 그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뜻도 있지만 조상 시절부터 전해오는, 이성적인 생각을 가지고 모든 일을 처리하라는 이야기일 것이다. 나는 내가 이성을 가진 사람이라는 게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미래를 생각하고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 있음에 동물적인 본능을 컨트롤하면서 살 수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앞서 말한 짜증과 화 또한 본능적인 모습을 컨트롤하지 못하기 때문에 표출되는 현상이라고 본다. 만약 내가 불안, 짜증, 화가 나는 등의 부정적인 감정이 든다면, 먼저 원인이 무엇이고 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부터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이런 생각으로 어느 정도 심적인 안정을 취하고, 해결하는 데에 시간적 여유가 있는 문제라면 아무 생각 없이 뒤로 미뤄버린다. 시간적 여유의 순서대로 일을 처리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감정적이었던 내 모습에 여유를 가지게 될 것이다. 여유있는 생각으로 화를 다스리길 바란다.

 

PS. 모든 것을 꽁꽁 싸메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이것도 해야 해, 저것도 해야 해! 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하다. 스트레스를 받고 한숨 쉬며 화가 가득 차 있다. 내 주변에도 많은 사람들이 그렇다. 밥도 하루 세 끼를 한 끼에 다 먹으려면 배탈이 난다. 일도 한 번에 하나씩 처리하자. 제발 화를 다스리고 여유 있게 살자, 화내는 거 자체가 부정적인 기운을 뿜 뿜 하며 주변 사람들한테 민폐를 끼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