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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의자유

기나긴 취준생활, 외국계 회사 합격까지#6

안녕하세요. 노래하는 개미 투자자 노개투입니다.^^

오늘부터 취업 관련 카테고리에 외국계 반도체 회사 합격 노하우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하는데요.

 

저의 취준 생활부터 현재 다니는 회사에 합격하고 직장인으로서 어떻게 생활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해 드리려 합니다. 앞으로의 글이 감정적인 부분이 많이 공감되실 것이고, 실제 취업을 하는데 도움이 되는 이야기도 많을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유니크한 히스토리가 힘든 취준 생활을 풀어나가는데 조금이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1. 회사 생활#4"


 

"1. 회사 생활#4"

여자 친구도 지키고 탄탄한 회사에 들어갔다는 자부심 때문에 하루하루가 즐거웠습니다. 입사하자마자 한 달간 일본어 합숙 연수를 받게 되어 돈을 벌면서 공부를 배웠죠. 지금도 일본계 회사에서 배운 것 중 가장 큰 것이 언어를 하나 배웠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출장기간 등에 일본지사 직원들과 대화하고, 여행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을 정도로 실력이 늘었기 때문이죠. 퇴사 후에야 방사능 걱정으로 일본을 간 적은 없지만 말입니다. ㅎㅎ

 

가장 바쁘고 일이 많은 부서로 배치가 되었습니다. 후에 알았지만 입사직후 다른 부서에 배정되었었는데, 연수기간에 바뀌었다고 하더군요. 경력이 있으니 적응기간 없이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인원이라고 판단을 했기 때문이었답니다. 역시나 회사에서 경력직을 많이 채용하고, 더 적은 돈으로 더 많은 인력 효율을 가져가고 싶어 하는 것이죠.

 

연수기간 워크샵이 있어 배정될 부서 사람들과 인사까지 마쳤는데 참 난감했습니다. 처음 배정된 팀 분위기 좋다고 들었었기에 매우 아쉬웠죠. 연수 이후 기쁜 마음으로 사원증을 받고, 화성에서 삼성 어카운트의 엔지니어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배정받은 부서에 있던 선배들은 화를 잘 내며, 일에 치여산다는 느낌을 받았고 그로 인해 후배들인 저와 동기들까지 내리스트레스를 받는 느낌이 컸습니다.

 

경력 차이가 얼마 안나는 선배들에게 들은 이야기로는, 신입사원을 채용해도 계속 퇴사를 하니 가르쳐주고 싶은 마음이나 동기가 안 생긴다는 말들이 돌았다더군요. 지금 생각해봐도 살인적인 오버타임 근무에 답답한 방진복 생활이 선배들 버티는 것도 신기하지만, 신입사원들이 빠르게 퇴사하는 것도 이해가 갔습니다. 업무강도가 마치 믹서기에 사람을 갈아 넣는다는 느낌이 정확한 표현인 것 같습니다.ㅎㅎ

 

저는 왜 제가 내리스트레스 등을 받아야 하는지, 갈굼을 받아야 하는지, 잘 모르는 부분이 많은 게 당연한데 답답하다는 듯이 이야기하는지 이해가 전혀 전혀 되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평택의 새 반도체 Fab으로 배치되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자리에 지원을 하게 됩니다. 이전 직장에서도 하드웨어 엔지니어의 고충을 잘 알았고, 규모가 큰 회사임에도 불구 인력이 부족하며 업무강도가 미쳤다는 것은 같았기에 상대적으로 편한 업무에 지원을 하게 된 것이죠.

 

6개월 간 OJT기간이 있었고 저는 천사같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선배를 따라다니며 일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부서에 2명이 있었는데, 과장과 대리급이었습니다. 물론 천사는 대리였고요. ㅎㅎ 과장 엔지니어도 저한테는 친절하고 자상하게 대해줬지만, 제 사수에게는 일을 답답하게 처리한다면 소리치고 다그치는 일이 잦았습니다. 사무실이 떠나가라 소리치는 모습도 여러 번 봤어서 분노조절장애가 명백하다는 생각이 들었죠. 직급이 높은 분들이나 다른 직원들도 으레 일어나는 일이거니 하는 듯했습니다. 저는 처음 겪는 일이니 당황스럽고 깜짝 놀란 순간이 한두 번이 아니었죠. 군대에서도 별별 사람 다 봤다 생각했는데, 역시 사람은 많고 성격도 제각각이구나 라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했습니다.

 

그렇게 6개월 간 교육을 받고, 평택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새로운 공장이 건설되면 장비 설치부터 시작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저는 하드웨어 엔지니어였지만 소프트웨어 담당을 함께 맡았기 때문에 하드웨어 업무를 해본 적이 없었죠. 처음 일을 시작하며 잘 몰랐던 부분이 많으니 다른 업무를 했던 동기들과도 일하는데 차이가 났고, 당연히 모르는 것들이었지만 어린 마음에 나도 잘해야 하는데 라는 조바심과 걱정이 생겼습니다.

 

후에 이야기를 더 하겠지만 이런 걱정은 안 해도 되는데, 보통 사람들 심리상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본능적으로 있기 때문에 심장 뛰고 불안한 마음이 생기게 되죠. 어쨌든 시간이 지나니 업무적인 측면에서도 스킬업이 되고 걱정했던 부분들이 전부 해소되었죠. 기우였던 것입니다.

 

입사한 지 1년 정도 되면서 메인 엔지니어로서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러니한게 살인적인 업무량이 빠른 속도로 업무를 익히는데 도움이 되었죠. ㅎㅎ 하지만 뭔가 내 자리가 확고하게 생겼다는 만족감에도 불구, 큰 문제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역시나 인력 문제가 다시 터지게 된 것이죠.

 

회사 생활#5에서 이어집니다.

https://singingant-investor.tistory.com/14

 

기나긴 취준생활, 외국계 회사 합격까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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