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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의자유

기나긴 취준생활, 외국계 회사 합격까지#7

안녕하세요. 노래하는 개미 투자자 노개투입니다.^^

오늘부터 취업 관련 카테고리에 외국계 반도체 회사 합격 노하우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하는데요.

 

저의 취준 생활부터 현재 다니는 회사에 합격하고 직장인으로서 어떻게 생활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해 드리려 합니다. 앞으로의 글이 감정적인 부분이 많이 공감되실 것이고, 실제 취업을 하는데 도움이 되는 이야기도 많을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유니크한 히스토리가 힘든 취준 생활을 풀어나가는데 조금이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1. 회사 생활#5"


 

"1. 회사 생활#5"

살인적인 업무량과 스케줄은 지금 생각해도 한 숨이 나오네요. ㅎㅎ 지금은 한 3년 정도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대충 회사 스케줄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평균 퇴근시간 오후 9시 정도 되었던 것 같고, 주말 근무를 한 달 일정으로 3~4회 정도(토요일, 일요일 한 달 8일에서 3~4일) 했던 것 같습니다.

 

주 52시간 근로시간이 법으로 정해지기 전에는 오버타임 근무수당을 일하는 데로 받을 수 있었지만 그것도 잠시의 행복이었습니다. 엔지니어 특성상 육체적인 피로감이 컸던 것이 제일 큰 이유였죠. 만약 9시에 퇴근을 한다 해도 피로감에 그대로 쓰러져 잠에 드는 날이 부지기수였고, 눈을 뜨면 아침에 또다시 출근을 하고 챗바퀴 같은 하루하루가 계속되었습니다.

 

이러한 생활이 계속되면서 '일하다가 아무것도 못하고 늙어 죽겠다'라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죠. 일을 하면서 허리디스크와 만성피로라는 질환을 얻게 되었고 '이건 정말 아니다'라는 생각만 하게 되었습니다. 앞 글에서 말씀드린 소프트웨어 업무까지 담당하니 업무 비중은 더 커지게 되었고, 표정은 점점 굳어갔고 안색도 점점 안 좋아지며 불안정한 정신상태로 회사생활을 이어나가게 되었습니다.

 

입사 동기 한 명과 함께 평택 생활을 했었기 때문에 고민이 있을 때마다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물론 일하다가 죽겠다는 상황에 대해서도 대화를 많이 했죠. 공통적으로 남의 돈 벌어먹고 사는 게 어려운 것이나, 개인 시간도 거의 없는 일벌레 같은 생활은 아닌 것 같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탈출을 하기 위해 계획을 하게 되었죠.

 

구체적인 계획은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에 직원 추천으로 원서를 내보는 것이었습니다. 지인의 학교 선배로 이전에 저의 대학 동기를 추천해주기 위해 연락했었던 사람이었죠.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들이대는 계획은 지금 생각해보면 참 무모했습니다. ㅎㅎ

 

다짜고짜 연락을 해서 추천을 해달라니 믿을만한 사람인지 알지를 못하는데도 불구 선뜻해주겠다고 하더군요. 정말 고마운 일이었습니다. 지인이 좋게 이야기해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래서 인간관계가 중요한 거구나 라는 걸 한번 더 느꼈죠. ㅎㅎ 제 자랑은 아닙니다...

 

그래서 동기와 함께 추천을 통해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영문으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동생이 영어를 잘했기 때문에 첨삭도 받고, 경력 기술서도 성실히 작성했습니다. 추천인과의 통화에서 추천의 힘이 워낙 강해서 면접관한테 욕만 안 하면 합격할 거라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제가 간절했으니 준비를 열심히 했죠.

 

하지만 원서를 접수하고 수일이 지나도 연락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2주 정도 지나서인가 동기에게 먼저 연락이 왔죠. 반도체가 아닌 디스플레이 쪽에서 면접을 봐 보겠냐는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반도체쪽으로 지원을 했는데 왜 디스플레이 쪽에서 연락이 왔냐고 물었더니, 이력서중 교육 수료 이력란에 대학시절 2주정도 디스플레이 관련 교육을 받았다는 내용을 적었다는 겁니다.

 

저에게는 그래도 했던 반도체가 낫지 않겠냐며 이야기를 했고, 저는 본인이 원하는 대로 하는 게 좋지 않겠냐며 답변을 해주었습니다. 사람은 아무리 조언을 해주고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들어도 어차피 본인의 마음이 가는 대로 하는 특성이 있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죠.ㅎㅎ 그렇게 반도체 쪽으로 기회가 되면 면접을 진행하고 싶다고 연락을 하고 다시 둘 다 기다리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분명 인력이 필요해서 지원을 받았을 텐데 왜 연락이 오지 않는가 의아했죠. 그런데 1주일 정도 후에 드디어 저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반도체 장비 인스톨 팀에서 면접 볼 생각 있냐고 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했죠. 해외 근무가 1년에 6개월 이상씩 될 거라는 말을 함께 하면서 저를 약간 당황하게 했지만, 그대로 진행해 달라고 요청을 했습니다. 기나긴 해외근무의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이런 결정은 신의 한 수가 되었습니다.

 

회사 생활#6에서 이어집니다.

https://singingant-investor.tistory.com/15

 

기나긴 취준생활, 외국계 회사 합격까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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